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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전문점 마케팅, 주문서 한 장이 사고를 막습니다

핵심만 3줄로 먼저 볼게요
  • 1이 업종의 매출은 진열대가 아니라 며칠 전에 오간 대화에서 나옵니다.
  • 2도안과 문구, 알레르기는 만든 뒤에 고칠 수 없는 항목입니다.
  • 3기념일과 시즌에 수요가 몰려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미리 정해야 합니다.

케이크는 파는 순간과 만드는 순간이 떨어져 있는 상품입니다. 손님은 며칠 뒤의 어떤 자리를 상상하면서 주문하고, 가게는 그 상상을 글자와 그림으로 받아 적어 실물로 만들어야 하죠. 여기서 생기는 사고는 대부분 맛이 아니라 확인하지 않은 항목에서 터집니다. 그 확인 절차를 규칙으로 굳히는 방법을 아래에 적었습니다.

케이크 주문은 왜 미리 받아야 하나요?

만드는 시간뿐 아니라 결정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크기와 맛, 문구, 그림, 픽업 시각까지 정해야 하는데 이 결정을 주문 당일에 몰아서 하면 어느 하나는 대충 넘어가고, 대충 넘어간 항목에서 사고가 납니다.

손님은 대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절반만 알고 문의를 시작합니다. 어떤 자리에 쓸 것인지는 분명한데 몇 호가 몇 명분인지, 시트와 크림 조합이 어떻게 다른지, 픽업하고 몇 시간 뒤에 자를 것인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죠. 이 빈칸을 가게가 질문으로 채우지 않으면 손님은 짐작으로 답하고, 실물을 받은 날 상상과 다르다고 느낍니다.

특히 문구와 그림은 되돌릴 수 없는 항목입니다. 이름 철자 하나, 숫자 하나가 틀리면 그 케이크는 쓸 수 없는 물건이 되며, 그날 자리도 두 번 돌아오지 않습니다. 구두로 받아 적은 이름은 놀랄 만큼 자주 틀리기 때문에 글자만큼은 손님이 직접 쓴 형태로 받아 두어야 합니다. 말로 들은 것을 옮겨 적는 순간 책임 소재까지 흐려집니다.

알레르기는 성격이 또 다릅니다. 이것은 만족도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라, 물어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넘어갈 수 있는 항목이 아닙니다. 견과류나 유제품이 들어가는지, 같은 작업대에서 다른 재료를 다루는지를 주문서에 고정 질문으로 넣어 두세요. 매번 묻기가 성가셔 보여도, 한 번의 사고가 남기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주문서에 반드시 남길 것완성 후 되돌릴 수 없는 항목은 손님이 직접 확인한 흔적을 남겨 두세요. 문구 철자, 픽업 시각, 알레르기 여부 세 가지만 서면으로 확인해도 분쟁은 거의 없어집니다.

주문 종류마다 필요한 시간이 다른가요?

필요한 리드타임과 확인 항목은 주문 형태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진열된 것을 사 가는 손님과 그림을 그려 달라는 손님에게 같은 절차를 적용하면 한쪽은 불편하고 다른 한쪽은 사고가 납니다.

주문 형태필요한 여유상담에서 확인할 것취소를 받아 줄 수 있는 시점먼저 밝혀 둘 조건
진열 조각 구매없음없음해당 없음당일 남은 종류
기본 홀케이크 당일몇 시간크기, 픽업 시각제작 착수 전당일 가능한 크기와 맛
문구를 넣는 주문하루 전후철자, 색, 위치제작 전날글자 수 한도
그림을 올리는 주문여러 날도안 확인, 색 재현 범위도안 확정 전재현이 어려운 형태
큰 행사용일주일 이상인원, 운반 방법, 설치협의로 정한 날운반 중 파손 책임 범위
시즌 예약접수 기간 안픽업 날짜와 시각접수 마감 전받을 수 있는 총 수량

아래로 갈수록 되돌리기 어렵고 확인할 것이 많아집니다. 어디까지 받을지 우리가 먼저 정하고, 받지 않기로 한 줄은 문의가 오기 전에 미리 밝혀 두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그림을 올리는 주문에서 가장 많이 어긋나는 지점은 색입니다. 손님이 보낸 그림은 화면 색이고 크림으로 낼 수 있는 색은 범위가 다릅니다. 특히 진한 색은 색소를 많이 써야 해서 맛에 영향을 주고, 어떤 색은 시간이 지나면 번집니다. 이 한계를 주문 단계에서 말해 두면 이해받지만, 받은 날 설명하면 변명으로 들립니다. 못 하는 것을 미리 말하는 일이 이 업종에서는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취소 시점도 형태마다 갈려야 합니다. 진열된 것을 사 가는 거래에는 취소라는 개념이 없지만, 도안을 확정하고 재료를 준비한 뒤에는 그 주문이 다른 손님에게 팔릴 수 없는 물건이 됩니다. 어느 시점부터 되돌릴 수 없는지를 접수할 때 알려 두면, 취소 연락이 왔을 때 감정 싸움 없이 규칙대로 처리됩니다. 규칙이 없으면 매번 사장이 인심으로 판단하게 되고, 그 판단이 손님마다 달라 또 다른 불만을 만듭니다.

케이크 가게는 어느 칸을 먼저 채울까요?

주문서 양식을 짜는 일이 맨 앞입니다. 뒤이어 리드타임 공개, 도안 사례 정리, 시즌 접수 한도 설정, 홈페이지 안내가 붙습니다. 문의를 늘리는 작업은 이것들이 갖춰진 뒤라야 매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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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서 양식 만들기

    크기, 맛, 문구, 픽업 시각, 알레르기를 한 장에 모으세요. 항목이 고정되어 있어야 바쁜 날에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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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타임 공개하기

    주문 형태마다 언제까지 말해 주어야 하는지 밖에 적어 두세요. 이것만 있어도 오늘 당장 되냐는 물음이 확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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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한 것과 어려운 것 보여 주기

    만든 사례와 함께 재현이 어려운 형태도 같이 알려 두세요. 가능한 것만 내보이면 안 되는 요청이 끝없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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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접수 한도 정하기

    기념일이 몰리는 기간에 하루 몇 개까지 만들 수 있는지 계산하고, 그 수를 넘기면 접수를 닫으세요. 한도가 없으면 품질이 먼저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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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소에 정리하기

    주문 절차와 리드타임, 사례를 모아 둔 홈페이지 한 곳이 있으면 접수 전에 오가는 대화가 절반으로 짧아집니다.

이 업종에서 페이지 하나가 아쉬운 것은 상담 부담 탓입니다. 채팅으로만 문의를 받으면 같은 물음에 매번 같은 답을 쓰게 되고, 그 시간이 전부 만드는 시간에서 빠져나갑니다. 절차를 정리해 둔 페이지가 있으면 주소 한 줄로 끝나는 대화가 늘어납니다. 그 페이지는 기념일 기획 기사나 지역 소개 글이 우리를 다룰 때 링크가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링크를 볼 때 확인할 것은 두 가지뿐입니다. 사람이 읽는 글에 실체를 갖고 실렸는지, 대가가 있었다면 그것이 표시돼 있는지. 이 조건을 벗어나 읽히지 않는 지면에 기계로 흩뿌리거나 맞교환으로 부풀린 것이 검색엔진이 말하는 링크 스킴입니다.

주문 절차와 리드타임이 손님에게 가닿는지 한번 따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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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주문에서 사고가 나는 지점

가장 큰 사고는 기념일이 몰리는 기간에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겨서 받는 것입니다. 그 며칠이 일 년 매출의 큰 몫이라 거절이 아깝지만, 넘겨서 받은 주문은 대개 늦게 나오거나 덜 다듬어진 상태로 나갑니다.

시즌 사고가 무서운 까닭은 손님 쪽 일정 탓입니다. 이 케이크들은 전부 정해진 날짜와 시각에 쓰여야 하는 물건이라 하루도 미룰 수 없습니다. 평소라면 조금 늦어도 양해받을 일이 그 시기에는 그대로 실패가 됩니다. 게다가 그날 실망한 손님이 여러 명 동시에 생기고, 그 글들이 같은 시기에 올라오면 검색했을 때 한 화면에 나란히 보입니다. 일 년치 평판이 며칠 만에 정해지는 구조입니다.

한도를 정할 때는 좋은 날 기준이 아니라 힘든 날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재료가 늦게 오거나 사람이 하나 빠지는 상황까지 계산에 넣고, 그 조건에서도 끝낼 수 있는 수를 상한으로 두세요. 접수를 일찍 닫으면 그 시기 매출은 조금 줄지만, 그렇게 만든 케이크를 받은 손님들이 다음 해에 먼저 예약합니다. 시즌 장사는 그해 매출이 아니라 다음 해 예약을 미리 받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 주문서에 알레르기 항목이 고정으로 들어 있나요
  • 문구 철자를 손님이 직접 확인한 흔적이 남나요
  • 주문 형태별 리드타임이 밖에서 보이나요
  • 취소가 가능한 시점을 접수할 때 알리고 있나요
  • 시즌에 받을 수 있는 하루 수량을 정해 두었나요
  • 재현이 어려운 형태를 먼저 알리고 있나요

또 하나 자주 생기는 문제는 픽업 시각이 밀리는 상황입니다. 손님은 그 시각에 맞춰 다음 일정을 잡아 두었기 때문에 삼십 분의 지연이 그날 전체를 흔듭니다. 만드는 쪽에서는 완성도를 높이려고 조금 더 붙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업종에서는 조금 덜 다듬어진 케이크가 제시간에 나가는 쪽이 낫습니다. 늦어질 낌새가 보이면 완성 직전이 아니라 알아챈 즉시 연락해야 손님이 자기 일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케이크는 맛으로 기억되기 전에, 약속한 시각에 도착했는지로 먼저 채점됩니다.

우리 가게의 주문서에는 되돌릴 수 없는 항목이 다 들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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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캐릭터나 로고를 그려 달라는 요청이 자주 들어옵니다.
권리 관계를 따져 봐야 하는 요청이라 조심스럽게 다루는 편이 좋습니다. 남의 저작물이나 상표를 그대로 옮기는 작업은 문제가 될 수 있고, 특히 그 결과물을 우리 가게 홍보 사진으로 쓰면 위험이 커집니다. 받기로 한다면 홍보용으로 공개하지 않는 선을 정하고,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분위기만 살리는 방향으로 돌려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판단이 어려운 요청은 처음부터 받지 않는다고 밝혀 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예약금을 받아야 할까요?
되돌릴 수 없는 작업이 들어가는 주문에는 두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도안을 확정하고 재료를 준비한 뒤 취소되면 그 물건은 팔 곳이 사라집니다. 다만 액수보다 앞서는 항목은 기준을 언제 알렸느냐입니다. 접수하면서 어느 시점부터 환불이 어려운지 함께 알리고 그 내용을 손님이 확인한 흔적을 남겨 두면, 취소 상황에서 감정 다툼 없이 정리됩니다.
완성 사진을 미리 보내 달라는 요청은 어떻게 하나요?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어느 시점에 보낼지를 미리 정해 두세요. 완성 직후 한 장을 보내는 식으로 시점을 고정하면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문제는 만드는 도중에 계속 확인을 요청받는 경우인데, 이러면 작업이 끊기고 수정 요청이 반복됩니다. 중간 확인은 도안 단계까지만 하고 그 뒤로는 완성본으로 대체한다는 규칙을 접수 때 알려 두면 서로 편합니다.
케이크를 받아 간 뒤 모양이 무너졌다는 연락이 옵니다.
운반 조건을 미리 알렸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얼마나 오래 들고 다녀도 되는지, 어떤 자세로 두어야 하는지, 여름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건네면서 함께 말하고 안내문으로도 남겨 두세요. 이렇게 해 두면 대부분의 상황이 설명으로 정리되고, 정말 우리 쪽 문제인 경우에도 어디서 어긋났는지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